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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이야기

우울증 자가진단과 치료방법

마음이 한 없이 무겁게 가라 앉고, 어떤 일에도 의욕이 없고, 잠을 자기도 밥을 먹기도 힘든병, 대체 우울증은 왜 생겨나는 것일까? 우리의 뇌 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우울한 기분과 병으로서의 우울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어떻게 우울증을 치료해야 하는지,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울증이 보내는 사인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우울증이 생기는 신체적 원인

우울증이나 조울증은 뇌가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을 때 생긴다. 뇌에서 감정이 생겨나는 것은 신경전달물질 때문인데, 이중 '세로토닌(수면과 식욕을 조절하는신경전달물질)''노르에피네프린(정서와 기억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은 정서와 기억, 수면과 식욕을 조절한다. 그래서 불면증과 식욕감퇴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을 신경전달물질이 적게 분비되거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발병할 수 있는 것이다.

 

우울증-자가진단-치료
우울증 치료

 

우울증의 발병 신호

  1.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감
  2. 식욕감퇴와 불면증
  3. 무기력증과 불안증상

우울증은 간단한 검사 문항으로도 자가진단을 해볼 수도 있는데, 지난 2주간 그 빈도수가 점수에 기본이 된다.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흥미 반감, 불면증, 식욕감퇴, 무기력증 등을 종합해 점수로 매긴다. 점수에 따라서 우울증 정도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우울증 자가진단(PHQ-9)
지난 2주 동안에 없음
(0점)
2~6일
(1점)
7~12일
(2점)
거의 매일
(3점)
1. 기분이 가라앉거나, 우울하거나 희망이 없다고 느꼈다.        
2. 평소 하던 일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거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        
3. 잠들기가 어렵거나 자주 깼다. 혹은 너무 많이 잤다.        
4. 평소보다 식욕이 줄었다. 혹은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        
5. 다른 사람들이 눈치 챌 정도로 평소보다 말과 행동이 느려졌다. 혹은 너무 안절부절 못해서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        
6. 피곤하거나 기운이 없었다.        
7. 내가 잘못했거나,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자신과 가족을 실망시켰다고 생각했다.        
8. 신문을 읽거나 TV를 보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일에도 집중할  수가 없었다.        
9.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혹은 자해할 생각을 했다.        
총점에 따른 결과
1~4점 5~9점 10~19점 20~27점
우울증 아님 가벼운 우울증 중간 정도 우울증 심한 우울증

 

우울증이라고 판단이되면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은데, 상황에 따라 약처방을 받거나 기계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약 처방을 받으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복용하는 것이 좋고, 재발하게 되면 2년 정도 복용하는 형식으로 의사의 처방을 잘 지켜주는 것이 좋다. 우울증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처방을 잘 지키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좋은 우울증 약들이 많이 나왔지만, 오랜 기간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어려움들이 따른다.

 

우울증 치료시 약물치료 외에 우울증을 빨리 치료하는 목적으로 '전기 충격치료(ECT)'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ECT는 뇌에 자극을 줘서 뇌를 활성화시키는 전기충격 치료방법이다. 장비를 머리에 대고 전기자극을 공급하는데, 이때 자극이 가해지면 뇌에 혈류량이 증가해 영양소를 공급하고 뉴런을 활성화시켜 신경전달 물징의 분비를 촉진시키게 된다.

또 우울증 환자의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코티솔의 분비가 증가되어 있는데, ECT치료는 코티솔의 분비를 조절해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증과 비슷한 조울증과 공황장애

1. 조울증

한없이 마음이 무겁고 무기력해지는 것이 우울증이라면, '조울증(양극성 장애)'은 한동안 우울증이 지속되다가 또 극단적으로 지나치게 기분이 좋아지는 조증이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조울증의 오진율은 70%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조증을 우울증의 증세 호전으로 오해하거나 다른 정신과 질환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진을 받는 환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보통 10년 이상까지 걸리기도 한다. 조울증은 오진율이 높기 때문에 우울증 치료가 너무 호전이 되지 않느다면, 우선 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2. 공황장애

공황장애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닥쳐오는 공포를 말한다. 공황장애는 위협을 느낄 상황이 아님에도 극심한 불안 심리와 함께 발짝 등의 비특이적 신체증상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불안장애다. 이 공황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과 같은 신경전달 물질의 화학적 불균형 때문이라는 가설이 제일 유력하다고 한다. 또 대인관계, 업무, 약물에 대한 알러지 반응, 과음 등 대내외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공황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공존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을 시작으로하여 조울증과 공황장애로 이어지거나 진단하는데 유사함이 있는만큼 스스로 이겨나가기 어려운 질환이다. 그래서 조기 자가진단을 통해서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치료를 해야만한다.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하냐에 따라서 자살로 이어지거나 건강하게 살아가느냐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울증의 치료율이 좋은 만큼 전문의와 치료에 힘을 쓰고, 스스로도 치료를 잘 따르면서 이겨나가기 위해 노력해서 건강한 삶의 질을 되찾아야 겠다.